춘천개인택시지부 “가입 정관 규정 따라 명시했을 뿐...아무 문제 없다”

강원 춘천시 택시업계가 최근 운영위원회를 통해 밝힌?‘지정된 앱?외에 다른 앱으로 콜 받을 시 제명한다’는 것을 두고?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강원 춘천시 택시업계가 최근 운영위원회를 통해 밝힌 ‘지정된 앱 외에 다른 앱으로 콜 받을 시 제명한다’는 것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시사포커스 / 김경수 기자] 강원 춘천시 택시업계가 최근 운영위원회를 통해 밝힌 ‘지정된 앱 외에 다른 앱으로 콜 받을 시 제명한다’는 것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다.

여기서 말한 지정된 앱이란 지난 2015년 4월 출범한 ‘춘천 스마일브랜드 콜택시’를 뜻한다. 

이는 춘천시가 보도자료까지 내가며 ‘개인·법인택시의 70% 이상이 가입해 사업에 성과를 보이자 전국 10여 개 자치단체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업체다.

하지만 ‘강원대학교 에브리타임’을 보면 '춘천택시회사+개인택시협회에서 회의하고 결정' '카카오택시·티맵택시 앱 이용 불가' '애초에 카카오택시 불러도 오지 않았다' 등 춘천시 택시 시스템을 꼬집는 글이 게시됐다.

강원대 재학생 김모씨는 “춘천시는 교통이 참 불편하다” “강원대나 한림대 같은 경우 버스 노선이 1개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길어 삥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은 계속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춘천시는 불편사항을 늘 외면해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택시라도 편하게 타 이동권을 보장 받으려 하는데 왜 택시업계가 시민들 발을 묶어두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지난 8월30일 춘천시에 한차례 버스 파업이 일면서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운행시간을 확인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은 바 있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또 다른 이동수단인 택시가 최근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에 영향을 받아 업계는 타사 앱의 이용을 제약하며 춘천 고유 브랜드인 스마일콜택시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한 매체는 '스마일콜택시 사업이 곧 폐지될 위기에 있다'며 그동안 지원했던 콜택시업체의 보조금을 형평성 등의 이유로 오는 2019년도부터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기사화했다.

이에 춘천시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로 스마일콜택시 사업 관련 4년의 권고사항이 끝이 났다”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도 관련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드릴 것이 없고 현재까지 그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춘천개인택시지부 관계자는 “기사들은 스마일콜택시에 가입할 때 ‘정관을 준수해야 한다’는 항목이 명시돼있는 점을 알아야한다” “취지는 두가지를 굳이 같이 하지말고 할거면 기존 것을 탈퇴하고 카카오 또는 다른 앱을 이용해 영업하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며 “카카오 뿐 아니라 인증 받지 않은 앱을 이용할 시 제명이 된다고 정관에 분명히 명시돼 있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현직 택시기사 A씨는 "택시 기사들과 승객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것 아니냐" “당연히 손님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을 우리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특정 콜을 받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