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건설 관련 부분 국정감사 자료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건설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건설이 가장 많은 산재보험금 지출, 공공임대아파트 하자, 하도급 갑질 등 각종 부분에서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여야 의원들이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분쟁발생 다발업체’로 하도급 분야,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급여, 업체별 주택 하자접수 현황에서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

22일 송옥주 의원(비례대표, 환노위)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급여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로 총 471억원이다. 이는 총 지급된 5천922억원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산재보험급여가 많이 지급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상의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건설은 공공주택에서 하자 발생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공급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 '업체별 주택 하자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은 호당 하자 건수가 0.74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당 하자 건수는 전체 공급 가구 수를 하자 건수로 나눈 수치다. 이는 LH 공급 주택의 지난해 호당 평균 하자 건수가 0.15건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또한 연도별 호당 평균 하자 건수는 2015년 0.24건, 2016년 0.17건이었다.

실제 LH 강남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경우 줄곧 입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399가구에서 985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2015년 6월 입주 이후 입주민들은 ▲비오는 날 주차장 침수 ▲현관결로 ▲복도결빙 ▲스프링쿨러 누수 등이 발생해 현대건설에 민원제기를 통해 하자를 지적해왔다.

하도급 갑질도 현대건설에 만연돼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바른미래당(경기 평택시을)의원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1.1.~2018.7.31) ‘분쟁 발생 다발 업체’는 하도급 분야는 현대건설이 45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현대건설이 분쟁건수 41건으로 가장 많아 불명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상생협력을 외치고 있지만 하도급 갑질은 아직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건설 현장에서 부주의로 인해 산재가 늘어나면서 산재보험급여도 늘어나고 있다”며 “관계 기관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건설업체도 스스로도 안전관리 교육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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