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지원받아 15명 11차례 출장…2152만원 지원
이동걸 산은 회장 “업무 비용 일부 유관기관 부담하는 약정 있어”

발언대에 선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 임솔 기자
발언대에 선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산업은행 임직원이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강원춘천)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총 11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고 출장비용 중 유관기관이 지원한 금액이 2152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이 지불한 금액은 1624만원이고 해외 유관기관의 지원액은 제외한 금액이다.

출장비를 지원한 기관은 은행연합회,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사단법인 한독협회, 금융결재원, 한진중공업, 대한공조, 전국은행연합회 등이며 방문국가는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8개국이다. ‘한-몽골 금융협력 포럼’, ‘한-캄보디아 금융협력 포럼’ 참석 등이 주된 목적이었다.

중소기업은행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 의원은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에게 “2조원 가량의 부채가 있어 구조조정까지 감행한 한진중공업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출장을 가야했느냐”고 물었고 이 회장은 “필요에 의해 간 것이고 우려할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업무상 필요에 의해 간 것이라도 유관기관 지원을 받고 가면 안 된다”고 질타하자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많은 부실기업을 떠맡고 있는 만큼 내부 비용도 치르고 있는데다 업무 비용 일부를 유관기관에 부담시키는 관리 약정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유관기관에 출장비를 지원받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이는 관행이 아닌 갑질”이라며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관련 제도 또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말을 맺었다.

산업은행 유관기관 지원 해외출장 비용 / 제공=김진태 의원실
산업은행 유관기관 지원 해외출장 비용 / 제공=김진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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