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딘공장, 연간 7.2만 톤의 양축 사료 생산 가능 중부지역에 신규 거점 확보

CJ제일제당 베트남 빈딘 공장ⓒ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베트남 빈딘 공장ⓒCJ제일제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 속도전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빈딘(Bình đ?nh)성년호아(Nh?n Hòa) 산업 단지에 1,360만 달러를 투자해 사료 공장을 준공했다고 22밝혔다. 사측은 신규 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사료와 축산을 아우르는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 속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베트남에 준공된 12,000평 부지에 지어진 빈딘 공장은 연간 7.2만 톤의 양축(소, 돼지) 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빈딘 공장 준공은 베트남 북·남부 지역에 몰렸던 공장을 중부 지역에 신규 거점 확보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크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 정도가 높아 교통이 발달하고 수요가 많은 북/남부에 거점을 두고 베트남 사료시장을 공략해왔다. 실제로 빈딘 공장 이전 베트남에 세운 다섯 개의 공장은 모두 북/남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베트남 경제 및 사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 중부 지역에도 신규 공장을 세운 것이다.

이번 빈딘 공장 준공으로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총 여섯 개의 생물자원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CJ제일제당 베트남 생물자원 공장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1년 롱안공장(양축&양어사료)을 시작으로 2006년 흥옌공장(양축사료), 2008년 빈롱공장(양어사료), 2015년 동나이 공장(양축&양어사료)에 이어 올해 1월 구축한 하남(Hà Nam) 공장을 포함해 올해만 두 개 공장을 건설했다. 이로써 생산 능력이 약 40만 톤 가량 확대됨에 따라 베트남에서만 13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전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남부에는 집하장을 늘려 유통력을 강화하고 자가 도축장을 구축하는 등 돼지 생산부터 도축, 가공, 판매까지 이르는 계열화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3년 베트남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센터’를중심으로 현지화된 사료 및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20여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 공장과 축산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 사료 및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사료/축산기술 및 노하우를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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