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리흐트 "지금은 바르셀로나 생각할 때 아냐"
데 용 "이적한다면 함께"

'미래의 피케' ⓒ엘 문도 데포르티보
'미래의 피케' ⓒ엘 문도 데포르티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마타이스 데 리흐트(19, 아약스)와 프렝키 데 용(21, 아약스)의 사진이 최근 몇 달 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스페인 스포츠 신문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바르셀로나는 아약스 듀오에 꽂혀 다른 선수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눈치다.

특히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와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데 리흐트와 데 용을 원한다는 내용을 지난 일주일 내내 실었다. 스페인에서 리그 경기가 없던 A매치 주간이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대한 뉴스로 표지를 채운 것이다.

그러나 데 리흐트는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바르셀로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년, 내후년, 10년 후에 어디서 뛸지 예상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데 리흐트는 헤라르드 피케, 사무엘 움티티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데 리흐트와 데 용을 영입하는 데 1억3천만 유로(약 1688억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아약스 듀오를 영입하려면 파리 생제르맹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스페인 스포츠 신문 표지 ⓒ스포르트, 엘 문도 데포르티보
지난주 스페인 스포츠 신문 표지 ⓒ스포르트, 엘 문도 데포르티보

데 리흐트는 "스페인 스포츠 신문에 프렝키 데 용과 함께 자주 노출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게 정상적인 일은 아닌 것 같다. 나는 네덜란드에 있는데 멀리 떨어진 스페인의 잡지 표지에 실린 것을 봤다고 그것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생기진 않는다. '이게 뭐야?'하는 심정일 뿐 생각하거나 기뻐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그런 루머를 자주 접하는 건 기량 발전에 좋지 않다. 자신감이 생기지 않냐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미 자신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런 기사는 필요없다"며 루머가 계속 생기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

데 용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끔 이적에 대해 얘기하지만 많이 얘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이적한다면 같은 클럽으로 가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기자 후안 카스트로는 "스페인 언론은 꽤 진지하게 둘의 기사를 다루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데, 둘 다 중앙 수비수를 급히 찾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에 적합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1억3천만 유로의 이적료는 비현실적이지만 유럽의 다른 빅클럽들도 이 선수들을 노리고 있어서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약스 듀오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카스트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적하는 게 확실해보이며 적절한 클럽이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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