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뻗쳐'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 맞아

기자회견중 눈물 닦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6) 군 / ⓒ뉴시스
기자회견중 눈물 닦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6) 군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보이그룹 더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소속사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날 이석철은 “저희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다”며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으며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다”고도 폭로했다.

더불어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 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 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한 매체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수년 째 폭행에 시달렸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측은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됐다”며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사표가 수리됐다”고도 했다.

특히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며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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