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10년간 관리운영비에 사용한 금액이 10조7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아 투명한 재정운영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2017년 관리운영비 지출내역’에 따르면 연도별 관리운영비 지출액이 2008년 8356억원에서 2012년 1조598억원으로 증가했고, 2017년에는 1조2704억원으로 연평균 5.2%씩 증가했다. 총 지출액은 10조7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세부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인건비 7조9961억원, 기본경비(복리후생 및 여비 등) 1조4191억원, 유형자산 취득(토지매입,건설비,자산취득비 등) 1조978억원, 시설유지비(시설유지, 전력수도 등) 2369억원 순이었다.

특히 관리운영비 지출내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은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전체 대비 74.4%)였다. 연도별 인건비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2008년 6183억원, 2012년 7698억원, 2017년 1조527억으로 10년간 41%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보공단 직원 수는 2008년 1만1250명에서 2017년 1만4202명으로 10년간 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의원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로 관리운영비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국가에서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건보재정 기금화를 통해 건보재정을 국가재정에 편입함으로써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