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비즈니스석 수요 증가로 선방
LCC, 국내 수요 성장률 둔화와 자연재해로 일본 노선 영업 차질

국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LCC업계 1,2위를 다투는 제주항공 및 진에어.[사진 / 시사포커스 DB]
국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LCC업계 1,2위를 다투는 제주항공 및 진에어.[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리 인상, 원화약세, 고유가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 등 ‘3중고’ 악재에 항공사들의 실적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 악재에도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및 비즈니스석 수요 증가로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부 실적 타격이 예상된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액 작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3조3,603억원 영업이익은 3,435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역시 비슷한 매출 3조4613억원, 영업이익 3511원으로 각각 작년동기 대비 7.6% 늘고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 1조7889억원, 영업이익 1159억원을 기록 작년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9.6% 늘고 영업이익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사의 경우, 연료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항공사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0%에 달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연간 2000억원의 유류비를 추가 부담하게 된다. 그럼에도 3분기는 항공사 성수기로 인해 장거리 대형항공사의 경우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이 추석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대비 7.0%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노선별로 보면 장거리 노선인 유럽 및 대형국적사가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여객 수요가 견조해 상대적으로 대형항공사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비즈니스석 항공권 검색량은 16년 대비 366%, 17년 대비 52% 증가했다. 비즈니스석 수요가 증가하는 노선은 방콕, 파리, 발리, 로마 순으로 장거리 노선 수요 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 등 LCC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0.3% 증가한 3,2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 감소한 34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여행 수요 성장률 둔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일본 노선 영업 차질이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여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3분기 매출 2755억원, 영업익 3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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