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 아모레 오세아니아시장 공략
‘아모레퍼시픽’ 뷰티 유통 채널 ‘메카’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동시 진출
호주 법인 설립 후 라네즈, 이니스프리, 아모레퍼시픽 런칭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입점한 호부 멜버른 돈캐스터의 메카 코스메티카 매장.ⓒ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입점한 호부 멜버른 돈캐스터의 메카 코스메티카 매장.ⓒ아모레퍼시픽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부진한 중국 시장을 탈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외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아니아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그룹에 따르면 올해 초 호주 법인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월에 라네즈의 호주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6월에 이니스프리, 10월에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차례로 런칭하며 발 빠르게 오세아니아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뷰티 시장은 럭셔리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외선이 강한 기후의 영향으로 건강한 피부와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는 오세아니아 소비자들은 럭셔리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년 전부터 이런 오세아니아 화장품 시장 및 소비자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며 진출 여부를 타진해왔다.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은 지난 10월 3일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44개의 ‘메카 코스메티카(MECCA Cosmetica)’ 오프라인 매장과 2개의 온라인 몰에 동시 입점했다. 호주를 대표하는 뷰티 유통 채널 ‘메카(MECCA)’에서도 메카 코스메티카는 럭셔리 브랜드 소비층이 주로 찾는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이 선보이고 있는 스킨케어 전용 녹차 신품종 ‘장원 3호’ 등 하이엔드급 제품은 오세아니아 럭셔리 뷰티 시장 공략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되고 있다.

라네즈의 경우 ‘립 슬리핑 마스크’가 호주 세포라의 마스크 부문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세포라의 온라인 몰에도 입점한 라네즈는 내년에는 뉴질랜드 세포라의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멜버른에 1호 매장을 연 이니스프리는 오픈 첫날 400여 명의 현지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지어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할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안에 멜버른에만 2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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