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과 무상 특화설계 “계속 협의 중”

미성크로바 특화설계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홍보하다가 나중에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롯데건설.ⓒ롯데건설
미성크로바 특화설계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홍보하다가 나중에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롯데건설.ⓒ롯데건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건설이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자 특화설계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홍보하다가 나중에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단 롯데건설은 조합과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면서도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경우 단가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롯데건설의 말바꾸기 논란의 쟁점은 일부 조합원의 주장대로 스카이브리지 3개와 지하주차장 1개층 증축에 대한 특화설계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조합원은 롯데건설의 시공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지난달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걸었다.

일단 롯데건설은 협의 중에 있다는 말로 사태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하는 부분은 조합하고 협의 중에 있는 부분이다”며 “일부 품목에서는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지 약정이 되지 않았던 추가적인 면적의 증감인지 사양의 업그레이드 경우 조합원들과 단가 협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이다”고 덧붙였다.

이주비 문제도 걸림돌이다. 롯데건설은 이주비 또한 조합과 협의에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는 건설사의 이사비 제안 금지 및 금품 제공 시 시공권 박탈 등이 담겨 있었다. 12월에 시행에 돌입하자 롯데건설은 이주비 약속을 이행할 수 없게 됐고 이주비 추가 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사비 제안을 했다가 국토부 지침대로 못했다가 나중에 조합에게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무상 특화설계까지 포함해서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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