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언론 비판 수용하는 게 아니라 언론 논평하는 웃지 못할 상황”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 “기울어진 운동장도 성에 차지 않는지 보수논객이 진행하는 유튜브마저 재갈 물려 방송 못하게 하려는 어마어마한 민주주의 훼손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언론탄압, 그 중심에 바로 문 정권이 서있다. 오만한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조선일보·중앙일보의 보도 논조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가 어제 남북철도로 착공식을 두고 한미 간 균열이 있다고 보도한 언론사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며 “요즘 정부부처가 왜 있는지 모를 정도로 청와대가 모든 것에 다 나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문 대통령의 백으로 완장 차고 있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서 한미의 목소리가 일치해야 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청와대가 언론의 비판과 우려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언론 논평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며 “비핵화와 남북회담은 신중하게 함께 가야 한다. 비핵화 없이 남북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현재 유럽을 순방하면서 비핵화 진전에 따른 단계적인 대북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한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도 프랑스, 이태리로 순방 나설 정도로 국제사회 공조가 중요한 마당에 속도전에 실패해 낭패 보는 일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