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층 30대 97.3%, '전면 공개' 찬성
전지역·전연령층 불문하고 공개 '압도적'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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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는데 국민 여론의 88.2%가 찬성하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다.

지난 5일 한국유치원총연합(이하 한유총)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비리근절 토론회에 난입해 점거하는 등 난동을 부린 바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장서서 2조원에 달하는 누리과정 지원금의 유치원 비리·횡령문제를 강하게 비판하자 학부모를 비롯한 전 국민이 이에 대해 들끓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한유총 측은 박 의원에게 소송을 걸고 법원에 명단공개 금지신청을 내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하에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6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총 500명이 응답한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전면공개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공개 찬성 의견(어린이 교육비리 엄격 처리)이 88.2%, 반대 의견(준법 사립유치원까지 불신 확대)이 7.8%, 모름/무응답이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찬성 의견에 ▲서울 90.1%, ▲경기·인천 87.1%, ▲대전·충청·세종 89.4%, ▲강원 80.4%, ▲부산·경남·울산 95.9%, ▲대구·경북 81.9%, ▲광주·전라 85.0%, ▲제주 77.8%로 전 지역을 불문하고 높은 수치로 전면 공개를 지지했다.

반대 의견에는 ▲서울 9.4%, ▲경기·인천 7.2%, ▲대전·충청·세종 6.7%, ▲강원 4.8%, ▲부산·경남·울산 1.6%, ▲대구·경북 11.8%, ▲광주·전라 13.6%, ▲제주 6.7%로 최대치가 13.6%, 최저치가 1.6%의 수치를 보이는 등 반대 의견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은 88.3%가 찬성 의견을 나타낸 반면 반대 의견에는 8.1%, 모름/무응답이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응답으로는 찬성 의견에 ▲19~29세 91.1%, ▲30대 97.3%, ▲40대 89.8%, ▲50대 84.3%, ▲60대 이상 82.2%로 전 연령대에서 찬성을 지지했다. 특히 보육 아동의 주요 학부모 층인 30대에서는 97.3%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반대 의견에는 ▲19~29세 5.5%, ▲30대 0%, ▲40대 7.6%, ▲50대 15.0%, ▲60대 이상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응답률 7.1%에 무선 10% 전화면접, 무선 70%·유선 20%의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됐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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