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2018년 상반기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규모와 잔액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리스크 변화에 따른 헤지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201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8.0% 증가한 5956조원,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46.8% 폭증한 1685조원,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22.6% 증가한 114조원,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28.1% 증가한 16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리전망이 불확실해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했고, 대내외 리스크 변화로 환헤지수요가 증가해 통화선 거래도 증가하며 거래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6494조원으로 83.4%의 비중을 차지했고 증권사 11.4%, 신탁 3.8% 순이었다.

또 거래상대방별로 거래규모는 외국 금융회사가 36.2%, 외은지점 25.6%, 국내 은행 18.4%이었다. 외국 금융회사는 주식(61.7%), 이자율(47.8%), 통화(32.3%) 관련 장외파생상품의 가장 큰 거래상대방이고, 신용 관련 거래는 증권사(29.1%)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장외파생상품 감독의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고 보고정보를 확대하기 위해 12월 중 파생상품 업무보고서를 개정할 계획이며 잠재 신용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2020년 9월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