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24명 정책보좌관 중 14명이 여당 의원 비서진” 지적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곳 질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곳 질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정부 정책전문위원으로 채용된 점을 꼬집어 특혜채용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보훈처, 국민권익위 등 정무위 국감에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에게 “민주당 제윤경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을 채용한 게 맞느냐”고 질의한 뒤 “금융위원회에는 민병두 의원실에서 일했던 보좌진,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우원식 의원 보좌진. 권익위에는 제윤경 의원 보좌진이 있다”고 일일이 꼽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민주당이 예결위 심사 때 장관급위원회 정책전문위원회를 만들자고 요구했다”며 “결국 자리를 새로 만들어 여당 의원실 보좌진을 채용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24명 정책보좌관 중 14명이 여당 의원실 비서진”이라며 “삼권분립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선동 의원 역시 “문제가 되는 건 장관 보좌관이 아닌 5급으로 신설된 정책자문관”이라며 “특정 정당에서 이렇게 가는 게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김 의원을 거들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전재수 의원이 “능력 있는 사람들이 경험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행정부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능력 없는 사람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행정부, 국회, 청와대는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마찬가지로 여당 소속인 최운열 의원 역시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 될 수 있지만 정치권에 있는 사람을 정부가 필요로 해 정책보좌관으로 가는 게 문제냐”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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