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지서 아동학대 오해 받아...지역 맘카페의 지속적인 마녀사냥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아동학대 오해를 받던 교사가 자살한 사건에 공분이 들끓고 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최근 아동학대 오해를 받은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지속적인 마녀사냥에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시작된 이 청원은 현재 5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청원자는 글을 통해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며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였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고 했다.
이어 “정작 해당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관련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을중의 을 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3일 김포 소재 한 아파트에서 보육교사 A씨가 투신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더불어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A씨를 극단적으로 몰고 간 사건은 앞서 한 견학지에서 불거졌는데 해당 카페에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는 글과 함께 실명, 사진, 어린이집 이름 등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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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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