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의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노무현재단 '한다'카페에서 이·취임식을 가졌다. 유 이사장은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 등 다짐을 하며, 정계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서 유 이사장은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공직 출마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란 중책을 감당하기에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나,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신 것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노 前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과 함께 뜻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겠다"며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노무현 재단은 5만 여명이 훨씬 넘는 후원 회원들의 십시일반 보태주신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사장은 무보수로 봉사하는 자리"라며 "작가의 삶으로 살며 책 읽고 글 쓰는 데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쓰겠다. 정계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노무현 재단에는 초대 이사장으로 한명숙 前 총리가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 이병완 前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