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순방길에서 북한은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1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첫 인상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는 것에 매우 답답하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언급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갖고 있으며,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 바른 모습도 보였다”고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신뢰하시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세 차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4월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 핵 개발이 아닌 경제건설에 국가적 총력을 다한다는 정책적 전환을 단행한 바 있으며 25년 핵 협상사 최초로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하나뿐인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고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폐기하는 등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있으며 9월 방북시 김 위원장은 세계 언론 앞에서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한바,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4가지 사항을 포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자신이 약속한 비핵화 조치를 성실히 계속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며, 미국은 북한의 안전보장과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할 만한 상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