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년 지나도록 참고인 조사는커녕 고발인 조사도 제대로 안 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자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인 노건호 씨의 금품 수수 의혹을 검찰 고발했던 점을 들어 “세상에 어느 검찰, 어느 장관이 범죄의혹을 눈앞에 두고도 못 본 척 하는지 캐비닛에 처박아 둔다고 넘어갈 성질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법사위 국감에서 노건호 씨 금품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2023년 2월21일까지라고 답변했던 박상기 법무부장관을 겨냥 “공소시효 살아있는 사건을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2023년까지라고 태연히 답해도 되는지, 이게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13일 한국당 명의로 (노 씨를) 중앙지검에 고발 접수하고 꼬박 1년 지나도록 피고발인 조사, 참고인 조사는커녕 고발인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을 탄압하기 위해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압수수색과 영장 청구를 해 한국당은 지금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발이 묶이고 재갈을 채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 고발한 사건을 어물쩍 넘어가려는 건 직무유기를 넘어 야당을 기만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지금이라도 검찰이 수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그는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김정은은 아주 젊지만 비전을 갖고 있고 연장자를 제대로 대접하는 겸손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며 “워싱턴 가서도 김정은의 메신저를 자처하더니 유럽 가서도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정작 유럽순방 목적은 무엇인지 원래 목적이 모호한 마당”이라며 “국제사회 공조를 유지하려는 목적인지 김정은을 홍보하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게 목적인지 분명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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