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은 브랜드 포지셔닝 문제”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세 지속에 따른 부진 장기화 우려

중국 자동차 시장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 사진은 현대차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중국 자동차 시장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 사진은 현대차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9월 중국 자동차판매가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 강화를 위해 인사를 단행하고 중장기적 경쟁력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제품 라인업에 따른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NH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구도는 폭스바겐 및 GM을 중심으로 일본 3사가 포함된 외자계(JV) 그룹과 Geely, BYD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로컬기업 그룹으로 양분돼고 있고 현대차그룹 등이 판매 부진 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현대차는 중국판매(소매) 62,962대로 전년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기아차는 28,724대로 18.0% 감소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 등의 판매 부진은 근본적으로 양대 그룹 사이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자 중국법인 총경리를 기존 화교라인에서 전략/사업기획 전문가로 교체했고, ‘중국상품담당’을 신설하고 권문식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인사를 단행하며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중장기적 경쟁력 회복 기대 존재한다”면서 “다만, 신차개발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제품 라인업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하기 까지는 1~2년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9월 중국 자동차판매는 190.4만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13.2% 감소하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역성장세 지속되는 상태다.. 9월(YTD) 중국 자동차 판매도 1,615만대가 판매되 전년동월 대비 0.8%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차급별로는 SUV, 세단, MPV 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14.5%, 11.6%, 16.3%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증시 하락 및 미중무역분쟁, 위안화 약세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주요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는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9월 친환경차 판매는 94,785대로 전년동월 대비 68.6% 급증했다. 중국 로컬기업 중에서는 BYD 판매가 42,391대로 전년동월 대비 35.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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