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보험사 손해율 낮추기 위해 소비자 불편 가중시켜…"업계 담합 의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대형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청구방식이 불편하고 번거로워 청구를 포기하는 소비자가 3명 중 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서산태안)이 실손의료보험 청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액(15만원 이하)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소비자가 2016년 기준 64.5%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사의 팩스 서비스 지침 현황 / 제공=성일종 의원실
보험사의 팩스 서비스 지침 현황 / 제공=성일종 의원실

소액청구의 경우 청구 방식이 불편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보험사들은 여전히 10년 전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고의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팩스를 이용한 실손의료보험 청구가 22.1%임에도 삼성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대표 팩스번호도 설정하지 않고 있으며 콜센터에 전화해 개별 번호를 요청·접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성 의원은 “대형 보험사들이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있다”며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담합이 의심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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