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불법 체류자들, "이민 단속 나오지 않을까...두려움 커"

(한국시각) 지난 8일 지미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이 뉴욕시 퀸즈 서니사이드에서 반이민 포스터를 발견해 떼고 있다. 사진 /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 트위터
(한국시각) 지난 8일 지미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이 뉴욕시 퀸즈 서니사이드에서 반이민 포스터를 발견해 떼고 있다. 사진 /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 트위터

[시사포커스 / 김경수 기자]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미국 뉴욕시 퀸즈 서니사이드에 ‘불체자 신고하라’는 내용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져있어 한인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서니사이드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 불법체류자들도 상당 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각) 지난 8일 지미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은 "조깅하던 중 두 장의 포스터를 발견했는데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고한다' '불법 이민자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하는 것은 의무' '그들은 법을 어기고 있다' 등 글과 함께 이민단속국 전화번호가 함께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포스터가 붙은 원인에 대해 밴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결국 사람들에게 이 같은 정서와 인종혐오 범죄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포스터를 떼내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포스터는 극우집단인 ‘네오나치’ 단체에 의해 제작돼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 부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 한 매체에 따르면 네오나치단체인 ‘뱅가드 아메리카’의 딜런 하퍼 회장은 해당 포스터 디자인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원들이 부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미국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서니사이드 주민 가운데 34%가 아시안에 해당하는 만큼 한인들은 이 포스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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