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개 건설공사서 1503건의 설계 변경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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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건설공사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8225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2013년 7월~2018년 6월까지 신규 계약한 100억원 이상 495개 건설공사에서 1503건의 설계를 변경했다. 공사 한 건당 설계변경은 3.1건에 이른다.

495개 건설공사의 계약금액은 최초 16조8469억원이던 것이 잦은 설계변경을 거쳐 17조6694억원으로 8225억원이 증가했다. 설계변경으로 인한 손실에는 설계 변경 자체에 소요된 6551억원과 물가변동으로 인한 1704억원이 포함된다.

요인별로는 ‘현장 여건 변화 등’이 4,458억원으로 가장 많고 ‘상위 계획 및 기준변경’으로 인한 설계변경은 1,312억원, ‘지자체 요구사항 반영 등’은 1,29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의 요인으로는 ‘입주자 요구 민원 및 분양촉진’, ‘공기 조정’, ‘준공물량 정산’이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설계가 변경되고 공사기간이 늘어나 공사금액이 증가하면 그만큼 혈세가 낭비되고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피해를 고스란히 입주자들이 떠안게 될 수 있다”라며 “설계변경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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