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코코린, 파벨 마마예프 등 인종차별하며 한국계 공무원 폭행 논란

알렉산드르 코코린, 인종차별 및 폭행으로 유죄 받을 경우 징역 최대 5년형/ 사진: ⓒ게티 이미지
알렉산드르 코코린, 인종차별 및 폭행으로 유죄 받을 경우 징역 최대 5년형/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러시아 유명 축구선수 두 명이 한국계 공무원을 폭행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 ‘BBC’,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알렉산드르 코코린(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과 파벨 마마예프(크라스노다르)는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데니스 박은 식사 도중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다가와 시비를 걸은 뒤 의자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로 퍼져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데니스 박은 뇌진탕을 입었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방송에서 “그들은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도 두 선수가 데니스 박을 향해 ‘중국인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또 두 선수는 사건 전날에도 한 TV 진행자의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차량을 훼손하는 등 이틀에 거쳐 두 차례의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를 통해 사건을 두고 ‘불쾌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코코린의 소속팀 제니트는 성명에서 “우리 클럽은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사건을 규탄한다. 관계 당국으로부터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지만, 개인 입장에서 볼 때 코코린의 행동은 정말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마마예프의 소속팀 크라스노다르는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선수가 유죄를 받을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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