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준동의 문제는 정쟁만 일으켜…우리 당은 지지결의안 제출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당내 갈등까지 촉발시켰던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판문점 선언을 비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현재 국회 비준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고 있다. 이는 국회 비준 동의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문제는 불필요한 정쟁과 국민 분열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판문점 선언과 문 정부의 평화정책은 지지하되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는 법리적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대신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지지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을 즉시 비준하고 선언의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문 대통령은 결코 서두르거나 조급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손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관계 호조를 말하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이 미 중간선거 이후 열린다고 말하는 게 증거”라며 부디 앞서나가지 말 것을 재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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