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는 눈치 보기가 아니라 책임지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가보안법(국보법) 재검토’ 관련 발언을 번복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발언의 정치적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국보법을 재검토하겠다는 이 대표가 서울에 와선 국보법 폐지나 개정은 아니라고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는 눈치 보기가 아니라 책임지기”라며 “김정은 앞에선 재검토하겠다고 하고 서울에 와선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평양 가서 눈치 보고 서울 와서 눈치 보고 (한다)”며 “폐지하거나 개정하려는 게 아니라면 국보법을 강화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집권당 대표면 대표답게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감 기간에 유럽 가 계신다고 한다. 국감은 주무 장관이 국민 앞에 나와 정책의 잘잘못을 평가받고 책임 있는 자세로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자리”라며 “국감을 이제 막 시작하는 마당에 이번에는 어느 장관을 빼내 유럽 순방에 대동하려는지, 아니면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겠다는 것인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허수아비 장관 내세워 국민에 대한 책임 회피하려는 문 정권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물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에 신출내기 장관을 내세워 국민 앞에 어떤 책임 있는 답변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유럽 가더라도 국감 내용을 소상히 파악하고 대통령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는 순방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국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정부정책을 감시하고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한국당은 각 상임위에서 각자 맡은 바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해 끝장을 보는 집중력과 끈기로 정부의 허상을 드러내는 야당의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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