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에 이어 1차까지 현대건설 디에이치 타운 조성 계획
GS건설, 대치동에 첫 자이 브랜드 단지 조성 할 것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도 거론

지난해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GS건설과 현대건설. 올해도 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지난해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GS건설과 현대건설. 올해도 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치쌍용1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대치쌍용 1차 아파트는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고 있어 대기업 건설사들의 각축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쌍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내면서 곧 시공사 선정 나설 예정이다.

주택재건축은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시공사선정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 준공 절차를 거쳐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벌써부터 재건축 알짜 단지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과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공사비는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대치쌍용1차 아파트 재건축은 현재 지상 15층, 5개동, 총 630가구 규모지만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9개동, 1072가구 규모로 변모하게 된다.

일단 GS건설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에 강남권 최고 선호 브랜드인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획기적인 양재천 조망 설계를 준비해 참여할 예정”이라며 “대치동에 첫 자이 브랜드 단지를 짓기 위해 조합원들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설계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고급화 전략으로 시공권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대치쌍용1차 재건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앞서 진해된 대치쌍용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96표를 얻어 155표를 획득한 대우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은 대치쌍용2차에 이어 1차까지 시공권을 획득해 대치일대를 디에이치(THE H) 타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대치쌍용1차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GS건설과 한반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 반포주공 1단지 시공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한 치열한 수주전으로 과열양상을 빚어 업계의 눈총을 산 바 있다. 이에 이번 대치쌍용1차 수주전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치쌍용 2차 수주전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대우건설 역시 대치쌍용1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까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서는 대우건설이 현대건설에 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도 거론된다.

대형건설사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가운데 업계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2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브랜드인 자이와 디에이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앞설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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