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연속 美판매 회복 세단 지고 SUV 늘어
신형 싼타페 출시 두달 만에 판매 시장기대치 하회

2달 연속 미국시장에서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 하지만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보다 못해 회복은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2달 연속 미국시장에서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 하지만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보다 못해 회복은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해 아직 회복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미국시장에서 5만735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0.6% 늘었다.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판매량이 1만9923대로 판매량을 주도했다. 전년 보다 38.3% 늘었다. 그러나 엑센트 및 소나타 등 주력 차종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승용차는 9.1% 줄었다. 반면 싼타페와 코나 등 현대차의 SUV 모델들은 전년 동월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서는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8~9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차 미국시장 판매량 추이를 보면 5~6월 평균 6만 중반대 판매량을 보이다가 이후 5만 중반대로 약 1만대 가량 하락했다.

승용차 판매량 부진을 SUV 판매로 만회하고 있지만 신형 싼타페 판매량은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판매는 6월 43대, 7월 1천461대, 8월 6천31대를 판매해 선전했지만 출시 두달만인 9월 5천400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형 싼타페 판매량과 합하면 1만162대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신차 출시후 3~4개월간 월별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월 판매규모가 피크 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형 싼타페 미국시장 월별 판매 추이는 우려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선 신형 싼타페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시장에선 한풀 꺾인 모양새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 출시로 미국시장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판매량 수치다.

업계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가 본 괘도에 올라가면 하반기 판매량이 전년 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준중형 SUV 투싼 판매량은 1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SUV시장을 이끌고 있다. 코나도 월 평균 4천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신형 싼타페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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