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통합 한참 진행 중…당직자 통합은 완료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보수통합론에 대해 “구애하는 것까지 막을 순 없으나 ‘당대당 통합이다’, ‘통합전당대회다’ 하는 것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입장에선 바른미래당의 주요 개혁적 인사들과 같이 하는 것이 개혁의 상징적 모습처럼 생각하는 듯하다”며 “바른미래당과 결부를 자주 시키는데 공식적으로 자제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재차 한국당을 겨냥 “두 정권의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지만 모두 감옥에 가 있고 대단히 높은 형을 선고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외부와 연대해 분위기 쇄신하려하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화학적 결합이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자당 내부 상황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선 “오랫동안 다른 환경에서 활동하고 일해 온 당직자, 의원들이 모이다보니 어느 한순간에, 당 통합 8개월도 채 안됐는데 짧은 기간에 어떻게 하나로 화합되겠나”라며 “어떤 정책에 대해 30명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싸움과 갈등이 있었고, 한국당도 친박 비박 갈등 등 어떤 갈등이 있었단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두 당에 비하면 여러 움직임들은 주요 나라 정책과 관련한 건강한 토론”이라며 “발언들이 살아있는 정당이야말로 살아있는 정당이다. 대화를 통해 중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원내대표나 당대표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조직 정비를 통해 중도정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국민들께 신뢰를 얻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 지금 내부 통합을 한참 진행 중”이라며 “당 대표 취임 이후 당 사무처에 대한 모든 정비작업, 새로운 보직에 관한 최종 확정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당직자들에 대한 통합은 완료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올 연말까지 급선무로 “최근 경색된 정국을 풀고 중요한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정협의체를 10월 달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경제 관련 중요 법안을 속히 처리해 경제주체들에게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확보해줘야 한다”며 “앞으로 캐스팅보트를 넘어 문제해결 선도 정당으로서 더욱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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