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리바트와 시너지도 강화
글로벌 영업망 확대해 해외매출 비중 5년내 50%까지 확대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3,680억원에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그룹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3,680억원에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화L&C 주식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수는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매출 규모만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4,447원이며, 한화L&C는 1조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탈 리빙·인테리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와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인수 추진에 나섰다. 한화L&C가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부합된 것도 작용했다.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모건스탠리 PE 관계자는 “한화L&C의 인수자로 빠른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 시켜줄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 왔으며, 가구 및 유통 계열사와의 연계로 토탈 리빙·인테리어 사업에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안정적 경영환경을 우선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현재 한화L&C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향후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화점·홈쇼핑은 물론 현대리바트의 탄탄한 유통망과 B2C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한화L&C의 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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