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을 함정 사열 좌승함으로' 초강수 나오기도
고노 막료장 "욱일기는 자위대의 자랑, 절대 안내려"

욱일기 ⓒ서경덕 교수 제공
욱일기 ⓒ서경덕 교수 제공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기로 통보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자국의 함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들어오는 것을 두고 국내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일본이 전범기 게양을 고수하는 입장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함정 사열을 받는 좌승함에 독도함을 두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초강수를 두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일본은 우리나라 정부에 오는 11일 오전 해상 사열 등에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앞서 고노 카츠토시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해상 자위대에게 자위대 함대기(욱일기)는 자랑으로 삼고 있는 깃발이다. 내리는 것은 절대 없다"고 강조하며 게양 자제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의사를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도 욱일 전범기가 제주항에 입항하는 것을 두고 한 목소리로 반대를 외쳤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욱일기 금지법 3종 세트'라는 이름으로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형법 등 3개 법률에 욱일 전범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5일 오전 논평에서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식민지배의 상징이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이기에 이를 게양하겠다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는 것이자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라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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