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구하라 동영상 유포협박 논란 언급 "여성 일상에서 느끼는 폭력·공포감 보편적"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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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이 취임 이후 정의당을 방문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진 장관에게 미투운동을 강조하며 최근 방송인 구하라에 대한 동영상 유포 협박 논란도 거론하기도 했다.

5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만남에서 윤 원내대표는 진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특히나 성평등과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뚜렷한 철학과 소신을 갖고 계신 장관이시라 기대가 크다.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오늘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에 미투운동을 처음 시작한 타라나 버크도 올라와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하니 남달리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한 여성 방송인에 대한 데이트 폭력과 동영상 유포협박 논란이 있었다. 물론 유명인이라 이슈가 됐지만 일상에서 여성이 느끼는 폭력과 공포감은 보편적이라 생각한다"며 "장관께서도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확실히 느끼고 계시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문회에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정책을 펴야하는 의무도 동시에 부여받고 있으신 것 같다"고 진 장관의 '페미니스트 장관' 이미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에 진 장관은 "격려해주시고 지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실제로는 걱정도 많이 된다"며 "위기가 기회라는 말씀들도 하시는데 지금은 상징적인 시점이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청문회 그 긴 시간동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저 스스로도 돌아보게 됐다"고 답했다.

진 장관은 "원내대표께서 그 어떤 때보다, 그 어떤 분보다 성평등이나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항상 반갑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찾아서 최선을 다 하려 한다. 원내대표님 도움을 많이 받아야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진 장관은 지난달 20일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측 여가위 의원들로부터 을사오적에 빗댄 '동성애 5적'이라는 말로 진 장관의 동성애 지지 성향을 비난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진 장관은 당시 청문회에서 과거 호주제 폐지와 성소수자 탄압을 거론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제도와 차별에 억압받고 자살까지 한다. 그 해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수많은 요소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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