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4년 간 3만5000명 일자리 잃어...제조업 일자리 국가·기업 태도 무엇"
한익길 조선3사피해대책위 "해양플랜트 원가 이하로 과다수주해 손해 쌓여"

현대중공업 문제점 진단 및 대안모색 토론회  사진 / 현지용 기자
현대중공업 문제점 진단 및 대안모색 토론회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현대중공업 갑질피해를 폭로하고 현대중공업의 지배구조 체제를 비판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을들을 착취해 총수일가 사익추구하는 현대중공업 토론회'에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2014년부터 시작해 4년 여에 걸쳐 3만5000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지 대단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새 일자리도 대단히 중요하나 그것 너머에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말해야한다. 제조업 일자리에 국가와 기업은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현대중공업 판교에 새 R&D 센터가 세워졌다. 이에 판교 지역 땅값이 2~3배 올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며 "땅값, 부동산 장사로 1조 투자하면 5조를 만드는 세상에 지역 황폐화가 되든 말든 떠나는 현실"이라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현장에서 하청을 운영하시는 많은 분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다. 노동자의 생존권 잃어버릴 수 있는 현실에서 갑인 현대중공업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정부와 사회에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갑질피해 사례 폭로 중 한익길 조선3사피해대책위 대표는 사내하청업체 피해사례로 "많은 해양플랜트가 원가 이하의 저가로 수주해 건조능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다 수주로 건조를 하면 할 수록 손해가 쌓였다"며 "사내협력사는 자발적 견적서 제출과 공사 실적입력없이, 공사대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먼저 일을 하고, 모든 작업이 원청 지시에 따라 이뤄진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2만1000억 불의 셔틀탱커 2척 수주 소식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이번 수주 계약을 포함해 3분기까지 129척, 104억불의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불의 79%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00척, 139억불의 수주실적을 올린 이후 5년만에 최대치"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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