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약속 어겼다” …도대체 무슨 약속?

▲ 핌 베어벡 축구대표 감독
K리그 14개 구단들의 올림픽대표 차출 거부 결의에 핌 베어벡 축구대표 감독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베어벡 감독은 17일 이 소식을 전해듣고 “K리그에 실망했다”며 “앞으로 K리그와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걸프컵을 관람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나는 작년 K리그 흥행을 위해 많은 배려를 했다”며 “이번에 K리그가 약속을 어겼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자신이 K리그를 위해 어떤 양보를 했고, 사전에 어떤 약속이 있었기에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는지 구체적인 근거는 대지 않았다.

특히 16일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이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말을 아끼라”고 충고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후 축구협회 차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K리그 관계자들은 “언제 배려하고 무슨 약속을 했단 말이냐”라며 베어벡 감독의 언론플레이에 당혹해 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이번뿐 아니라 작년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경기에 K리그 챔피언결정전 소속 선수들을 반발을 무릅쓰고 차출한 뒤 경기에 기용하지 않아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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