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4 기념식 평양행을 환영하면서 자유한국당의 평화무드 어깃장에 쓴소리를 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오늘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160명의 민·관 방북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11년 전 오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하던 故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선연하다"고 말을 띄웠다.

홍 원내대표는 "故노 대통령은 군사 분계선을 넘기 직전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게될 것이다. 장벽도 무너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보수정권 10년 간 잊혀진 그 말을 11년 만에 이행할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판문점·평양남북정상 선언을 통해 핵무기와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꿈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평화의 열차는 이제 멈출 수 없다. 한반도 비핵화 통한 북미 대화도 급물살 다시 타기 시작했다"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 4번째 방북길에 올라 당초 10월 말로 에상되던 방북 시기가 앞당겨져 비핵화 협상 진전과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도 평양 공동선언 남북군사합의에 두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가 '남북관계개선으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엔사령부도 남북합의에 따른 지뢰제거 작업을 공식 승인했다"며 "하지만 11년 전도 그랬지만, 지금도 반평화세력의 방해는 여전하다. 여전히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비준 동의를 거부하고 남북군사합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 자유한국당을 향해 "4년 전 통일대박을 외친 그 때 정당은 어디로 갔는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찬물 끼얹는 시도는 그만두길 바란다"며 "우리당은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정치세력의 뜻을 모아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