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가까운 분들, 바른미래당에 지금 여러 경로로 참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자유한국당이 통합전당대회를 추진할 경우 유승민 의원이 탈당해 그쪽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당장 한국당 들어가서 뭘 하나 해보겠다, 이런 얕은 생각할 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표가 우리 바른미래당을 만든 분이고 우리나라 정치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분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그분은 양식 있는 분이고 우리나라 정치 미래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손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이런 상황으로 지금 독일에 가 있지만 유 대표가 나서서 당에서 움직이면 그 자체가 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지금은 당 생활은 조용히 뒤에 물러서 있는 형편”이라며 “유 대표하고 가까이 있는 분들은 당에 지금 여러 경로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한국당을 향해선 “의석수가 100석이 넘지만 지금 국회에서도 정치적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매일 피켓 들고 나와서 국회 계단에 전시하는 것밖에 없지 않나”라며 “한국당이 정치개혁의 중심이 된다는 건 시대에 어긋난 얘기다. 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한국당이 제대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잖나. 이런 우파를 그냥 단순한 보수 세력이 아니라 중도개혁세력으로 개편해서 우리나라 정치구조 틀을 바꿔야 된다”며 “보수가 재건돼서 중심에 서는 게 아니라 중도개혁세력으로 개혁보수가 통합되고 거기에 미래지향적 진보가 통합돼서 새로운 정당정치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바른미래당이 지금 의석수는 작지만 통합의 정신을 갖고 개혁정신을 가진 이 세력이 정치개혁의 중심이 돼야 된다. 정치구조개혁이 앞으로 우리 과제”라면서도 “지금 당장 정계개편이라고 하는 표현보다는 우리나라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크게는 다당제 연합정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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