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文 방중, 중한관계 정상궤도 돌아와...양국 신뢰 회복"
이해찬 "사드 문제 난항 이후 한반도 비핵화에 中 의견 같이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사진 / 오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내방했다. 추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 중한관계를 다지는 대화를 나누며 "중한관계가 정상 발전의 궤도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28일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며 "대사 부임 후 민주당 당대표 및 의원분들을 많이 찾아뵈러왔다"며 이 대표의 당대표 당선 축하와 함께 "이번 방문 계기로 중한관계 발전, 한반도 관계에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대표님의 고견을 충실히 듣고 싶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이 대표님은 민주당의 아주 중요한 중진의원으로 중국 방문을 하시며 중한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 특히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측과 깊이 있게 소통하셨고, 중한 양국 사이의 난제 해결 과정에서 지혜롭고 실행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한중관계가 발전하다가 한동안 사드 문제로 여러 갈피를 겪었다. 다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국과 의견을 같이하며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해 북측 사람과 폭넓게 얘기하며 (북측이) 정말로 이제는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하겠다는 분명한 태도와 의지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0년도 김대중 대통령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평양 방문을 말하며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차이는 평양이 굉장히 밝아지고, 시민들의 표정도 아주 여유있고 밝아졌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2000년도만 해도 고난의행군을 지나 굉장히 어려웠던 경제상황이었으나 지금은 매우 나아진 모습"이라 덧붙였다.

이어 "실제 북한 지도부는 비핵문제에 관해 그동안 한국은 '관여치 마라'며 북미관계라 주장했으나, 이번에는 (한국이) 미국과 북한의 중재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길 기대하는 그런 자세였다"며 "그동안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평화적, 외교적 해결로 노력을 기울여온데 대해 좋은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북미관계도 좋게 맺어지고 동북아 전체가 평화로운 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으로 다음달 평양 방문 의사와 함께 연내 종전선언을 언급하자 추 대사는 "작년 문 대통령의 공식 방중을 지표로 중한관계가 완전히 정상 발전의 궤도로 되돌아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점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 수호 등에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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