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중앙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 청와대 초청

▲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32개 중앙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은 왜 개헌이 필요한가, 왜 지금 하는 것이 좋은가, 그리고 정략이 아니라 오랫동안의 소신이라는 점,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불가피한 책무라는 점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나도 좀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이 있다. 왜 개헌이 필요 없는가, 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어떤 점에서 정략이라고 말하는가, 정략이라고 한다면 나한테 이익도 있어야 할 텐데, 대통령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논리구조를 갖고 장기집권, 재집권 음모라고 말하는가, 이런 데 대한 질문을 오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에도 “초청해도 오지 않고, 함구령을 내려놓고 해서 물어도 대답할 것 같지 않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소위 ‘정략적 기도’라는 그 공격의 부당성을 (언론인들과) 얘기해보고 싶은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노 대통령은 “납득할 만한 충분한 설명이 되면, 아직 발의하지 않았으니까,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열어놓고 얘기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유도 없이 발의를 철회하는 그런 의사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실하게 설득되기 전에는 주어진 의무로 생각하고 이 권한을 행사할 생각”이라며 해당 발언이 ‘발의 철회 시사’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어제 내가 또 하나 해프닝을 만들어놓”았다며 ‘기자실 담합론’을 꺼냈다. “좀 불편할 것 같은데, 그 문제도 필요하면 가볍게 얘기하고, 나도 생각을 가볍게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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