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핵화 교착 풀길”…바른미래 “북미협상 촉진 가져와야”

지난 5월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의 모습. ⓒ청와대
지난 5월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의 모습.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23일 한미정상회담 및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을 보여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한국당은 이날 윤영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제 미북간 협상으로 넘겨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고 중재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는데 가교역할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핵 폐기 원칙에 입각한 구체적 로드맵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에 여야 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단초가 될 마지막 기회라는 사명으로 임해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 해결의 교착상태를 풀고 국민적 염원인 북한 비핵화의 큰 성과를 거두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여기에 같은 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핵리스트 신고와 국제사회의 검증 의지를 담아내지 못했다.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하니 한미정상회담에선 반드시 이에 대한 진전된 결실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동조해 미국에 이의 수용을 요구하는 대화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도 이날 김삼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북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지금도 북한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먼저 요구하고 미국은 북한의 선 비핵화 이행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대변인은 거듭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이행조치”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동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로 이행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북미간 중재자 역할을 다해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 뿐 아니라 평화당 역시 이날 김정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성공적인 방북도 중요했지만 성공적인 방미는 더 중요하다. 이번 방미기간 중 문 대통령은 북한의 변화한 모습을 유엔총회를 통해서는 국제사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미측에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북측의 진의를 숨소리 하나 놓치지 말고 전달해 미국 조야의 의심을 씻어주는 것이 수석협상가로서 문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특히 미국 조야에는 아직도 김정은 위원장과 북측에 대해 의구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북미 두 정상이 비핵화로 향하는 길에서 서로 상응하는 구체적 조치들에 합의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개혁개방에 동참하도록 호소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아예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의 경우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도한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고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북미 일괄타결로 남북미중 종전선언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우리의 갈 길”이라고 긍정적 전망까지 내비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