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각종 악화된 고용지표에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불안 원인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사진 / 시사포커스 DB]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7%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본격적인 경기 하강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 전망치인 2.8%보다 0.1% 더 내린 수치다. 문제는 내년도 썩 좋지 않다는 것이다. OECD는 내년 전망치를 2.8%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보다 0.2%p 내린 수치다.

OECD가 한국경제 성장률을 이처럼 낮춘 것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고용지표 악화 및 투자위축 내수위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췄다는 것은 내수뿐 아니라 최근 악화된 각종 지표와 연관이 있다”며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원 이사는 “경기 하락 국면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통상 분쟁 등 불확실성에도 한국의 내수는 견고하다며, 대규모 재정을 풀어 가계 소득·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내 산업별 경기 동향을 보면 설비투자 부진 지속과 건설경기 하강이 본격화 되면서 고용창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에 들어 수출이 증가하지만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률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계와 기업의 체감 경기가 부진이 계속되는 것도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경기 전망도 부정적 분석이다. 상반기 보다 하반기 경제 상황이 더 좋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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