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장용 MLCC 부문에서 영업익 1조원 전망

삼성전기가 물산 지분 매각 대금으로 중국 천진공장의 전장용 MLCC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전망이 나왔다.ⓒ삼성전기
삼성전기가 물산 지분 매각 대금으로 중국 천진공장의 전장용 MLCC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전망이 나왔다.ⓒ삼성전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기는 삼성물산 보유 주식 5백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하면서 유입된 매각 대금으로 중국 천진공장의 전장용 MLCC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종가 기준 처분금액은 총 6,425억원이며 실제 거래금액은 할인율에 따라 소폭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처분목적은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중국 천진삼성전기유한공사의 시설투자 5,733억원도 공시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전기차(EV) MLCC 공장에 투자하는 내용으로 투자금액은 2019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축소되었으며, 수익성이 높은 전장용 MLCC 투자 본격화로 중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됐다”며 “삼성물산 주식 처분 및 중국 천진공장의 전장용 MLCC 공장 신축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천진공장의 증설과 관련 기존 전장공장 증설 속도(연간 2배씩 증설)가 2020년 이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전장 매출비중이 3분기부터 빠르게 높아져 믹스개선에 따른 MLCC 추가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삼성전기가 전일 삼성물산 매각 자금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새 공장에 투자해 성장 동력(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배경으로 이달 기준 자동차용 MLCC 수요충족률이 40%에 불과해 세계적인 전장부품 기업들의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 요구가 늘고, 신규라인 가동 후 유리한 가격조건과 더불어 3년 장기공급계약(LTA) 공급 계약이 가능한 시장 환경이 마련됐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천진공장의 전장용 MLCC 신공장은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제품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0년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부문에서만 새 영업이익 1조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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