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직원들 "선임과 감독자들만 도망"

사진 / 블라인드 캡처
사진 / 블라인드 캡처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LG디스플레이 8공장의 한 기계가 과열이 되면서 화재 연기가 발생했다. 하지만 선임과 감독자들은 뛰쳐나가면서 아래 직원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은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 직원은 “선임XX 지 혼자 살겠다며 도망가고, 라인에는 전화 한 통화 안하고 사무실 XX들이랑 엄청 빨리 도망갔다"라며  "fab에 불나면 사무실이 가장 위험하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아는 사람한테 안나가냐고 물어보니, 선임과 감독자가 나오지 말라고 해서 안나간다고 하는 사람들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찡하다”며 "선임XX 지 혼자 도망가고 헬기장에서 전화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은 “노조가 튼튼하면 이렇게 사람대우 못 받진 않겠죠?”라며 “짐슴보다 우린 못한가봐. 어차피 투표도 조작하겠지만 반대 투표 똑바로 합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가다간 자기 살자고 저희 다 구조조정으로 잘릴테니깐”이라면서 끝맺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화재가 아닌 미비한 연기였다"라며 “방송을 통해 모두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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