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조강특위 거쳐 재임명 절차 빠르게 밟아 당 안정되게 할 것”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당초 추석 전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당무감사를 하지 않고 내달 1일부로 231곳 당협위원장 전원을 일괄사퇴키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이나 특정 계파를 지목해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나 미온적인 분들이 없을 수 없겠지만 당이 비상사태”라며 비공개 회의를 통해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무감사는 60일간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고 감사 후에 다시 조강특위를 구성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보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거쳐 우선 재임명 절차를 빠르게 밟고 당이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에서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강특위 심사를 통해 기존 당협위원장이 재임명되거나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게 됐는데, 일단 김 위원장은 일괄사퇴가 완료 되는대로 즉각 조강특위를 구성해 각 당협에 대한 심사·조사에 들어가 올해 안으로 모두 매듭지을 방침이다.

특히 그는 이번 조치가 인적청산의 일환이란 시각을 우려한 듯 “그동안 비전과 가치를 설정하는 작업 등 당내 혁신을 하면서 ‘인적쇄신을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매년 하는 당무감사와 거의 같은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심사 기준에 대해선 “조강특위 위원 뿐 아니라 비대위, 시도당 위원장들과도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강도는 좀 강할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인적쇄신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 등 여러 가지 혁신안을 사실상 12월 말까지 완료해 내년 2월께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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