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의 공포 없애는데 왜 보수야당 못마땅해 하는지"
본회의에 '불투명'..."약속 못지키면 대야관계 새로 설정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홍영표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며 자유한국당의 떨떠름함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야 관계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압박을 넣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어제 평양에서의 한반도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새 희망을 갖게하는 하루였다 생각한다. 첫 날 큰 감동을 준 남북정상이 어제 평화의 결실 이뤄냈다"며 "이제는 핵 없는, 전쟁없는 한반도로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환영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끌어낸 두 정상의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낸다. 평양공동선언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표현처럼 '엄청난 진전'이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적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대한 합의이자 사실상 불가침 선언이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추진함으로써 8000만 겨레가 더이상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의 객차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올라섰다. 북미 협상도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오는 24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협상이 진전되면 연내 종전선언까지 담숨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이제 국회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한다. 5개월 째 미루고 있는 판문점 선언 동의안부터 빨리 처리해야한다"며 "이번 합의문에 담긴 철도·도로 연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필요한 입법조치를 국회 차원에서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평양공동선언은 전 세계가 놀라워하며 반기고 있고 미 정부도 성공적 회담을 축하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보수야당만 전혀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며 "특히 자유한국당의 비대워원장, 원내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시늉만 하는데 우리만 무장해제하고 있다' 말해, 한반도 전쟁의 공포를 없애려는 노력에 대해 왜 그렇게 보수야당은 못마땅해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한국당이 언제까지 평화의 방관자·방해자로 남을 것인지 이제는 결정해야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있을 본회의에 대해 "현재까지 본회의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확신 할 수 없다. 오늘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인내심을 갖고 합의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나 오늘도 이 약속을 우리가 지키지 못한다면 이제 대야 관계도 새롭게 설정해야한다 판단한다. 우리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 이번 추석에 국민께 선물 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무게있는 발언을 꺼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