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지분 43% 인수 초읽기
인수때 시장점유율 22%로 롯데렌탈 위협

SK네트웍스 사옥ⓒ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사옥ⓒSK네트웍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렌터카 시장 2위로 올라선 SK네트웍스가 업계 3위인 AJ렌터카 인수를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19일 공시를 통해 AJ렌터카 인수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일단 시장에선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도 AJ렌터카를 인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가 보유한 AJ렌터카 지분 43%(특수관계인 포함)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시장점유율 12.04%로 롯데렌탈(24.2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점유율 차이는 2배 이상으로 현 업계 판도는 롯데렌탈을 제외하고 SK네트웍스, AJ렌터카(9.84%). 현대캐피탈(8.75%)이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만약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에 성공한다면 시장점유율 21.9%로 오르며 롯데렌탈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업계 판도의 지형이 변하는 것으로 내심 인수를 통해 업계 1위를 내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된다.

SK그룹이 공유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SK네트웍스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불리는 카셰어링의 사업의 핵심인 렌터카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SK네트웍스는 롯데렌탈에 고배를 마신 아픈 기억이 있다. 2015년 국내 1위 렌터카 회사 KT렌탈 인수전에 롯데렌탈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업계 판도를 롯데렌탈에 내주게 됐다. 당시 운영 차량수 4만여 대로 업계 4위에 불과했던 SK네트웍스는 1년 뒤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는 운영 차량수 7만대를 돌파하며 처음으로 AJ렌터카를 밀어내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업계2~4위까지 시장점유율 차이는 3.3%에 불과해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가 업계 3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할 경우 3위와 격차를 멀리감치 벌리고 롯데렌탈과 업계 1위를 놓고 싸우는 양강구도를 형성해 3년 전 인수전에 고배를 마신 아픔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J그룹은 AJ렌터카를 매물을 내놓는 배경을 놓고 대기업들이 렌터카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매년 하락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AJ렌터카는 롯데렌탈이 KT렌탈을 인수하기 전 2015년 12.24%로 시장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었다. 그런데 롯데렌탈이 KT렌탈을 인수하고 SK네트웍스가 해마다 운영 차량수를 늘리며 시장을 잠시해오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업계 2위를 내준데 이어 올해는 시장점유율 10%마저 무너지며 위기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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