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올림픽 유치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의심받지 않을 것...트럼프도 환영할 것”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열린 '국·공립대학과 지역균형발전 포럼'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032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적극 환영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서 2032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유치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불가역적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안민석 의원은 19일 오후 입장문에서 “오늘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2032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유치키로 합의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의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신의 한 수가 올림픽 공동개최”라고 극찬했다.

안 의원은 2032올림픽 공동개최 선언에 대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보증수표이자 불가역적 선택 ▲북의 개방을 30년 앞당길 것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하는 모멘텀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북의 올림픽 유치선언은 전 세계에 비핵화 약속을 선언하는 것이며, 유치운동 기간을 포함한 준비기간은 북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 없는 올림픽유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도 서울올림픽을 통해 개방화가 이루어졌고, 중국 역시 2008 북경올림픽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개방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도 올림픽을 치르게 된다면 개방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남북은 미국이나 강대국의 눈치 보느라 관계개선이 매우 더디다”면서 “그러나 올림픽 공동개최는 강대국의 동의나 눈치 볼 필요 없이 남북의 합의만으로 가능하고 남북정상이 공동유치하기로 하였으니 민족만의 힘으로 개최가 가능한 쾌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두 정상의 올림픽 공동유치선언으로 실제 유치될 가능성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도 바흐 IOC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를 마치는 2025년까지 남북공동개최 유치를 위해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후의 분단국인 남북한 올림픽 공동개최는 1896년 근대올림픽 부활이후 올림픽이념에 가장 부합되는 올림픽을 통한 평화실현이 될 것이므로 바흐가 앞장서 도울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근 바흐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또한 20년 넘게 IOC 위원을 하고 있는 북한 장웅 위원과 남한의 글로벌기업과 정부 및 체육인들이 똘똘 뭉친다면 유치 가능성은 한층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필요한 경기장 등 인프라 비용에 대해 “혹자는 올림픽 공동개최가 결국은 남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초래될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대기업과 대북투자를 원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평양과 개성에 경기장을 만들고 브랜드를 넣는 명명권을 활용하거나 IMF나 월드뱅크로부터의 장기차관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오늘 남북정상의 올림픽 공동유치라는 신의 한 수 선언은 전 세계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받아 결국 2032년 서울과 평양을 비롯한 남북 주요도시에서 올림픽이 치러지는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공동올림픽 유치 자체로 더 이상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신의 한 수를 환영할 것이다. 통일올림픽의 첫발을 띤 오늘 두 정상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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