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붉은불개미를 포함 여왕개미가 내륙에서 발견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비상인 상황이다.

19일 정부는 지난 17일 대구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를 발견해 방역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날 오후에 밀봉 보관해 두었던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와 공주개미 2마리 및 붉은불개미 군체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붉은불개미 확산 차단을 위한 범부처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발견된 개체는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약 830마리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아파트 공사현장 바닥 및 주변지역 조사에서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경지역(항구, 보세창고) 외부에서 여왕 개미를 포함한 대량 군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으로는 현재로서는 하역후 대구현장으로 직송됐고,  또한 발견장소로 이동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아 결혼비행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붉은불개미가 공사현장 이외의 국내 생태계로 확산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일단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국은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어제 발견현장에 살충제 살포 및 1차 소독을 실시한 뒤 약제소독을 실시하고 훈증소독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1km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해 예찰조사 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으나, 전문가 합동조사단 권고에 따라 예찰범위를 2km까지 추가 확대키로 했다.

더불어 해당 석재가 수입된 부산 항만에 대해서는 이미 육안관찰 및 개미베이트 추가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와 별도로 추가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 해당 석재가 실려있던 컨테이너 8개 중 국내에 적치중인 컨테이너 5개에 대해서는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