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지속적으로 北 돋고 있다"...러 "제재만으로는 핵문제 해결 불가능"

ⓒSBS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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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두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9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며 준수를 강하게 촉구했다.

더불어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제재위반 증거가 있다”면서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유제품을 획득하도록 러시아가 돕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특히 “러시아가 자국산 석탄수출을 위해 북한과 철도를 연결하고, 궁금적으로 한국으로까지 연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아무리 수익이 나더라고 아직 대북제재 완화시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비살리 네벤쟈 유엔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으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중국의 마차오쉬 유엔대사 또한 “대북제재의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힘에 의존하는 것은 재앙적인 결과 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함께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오른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해상에서 선박 간 이전 방식 등으로 정제유 등 금수품목에 대한 밀매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시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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