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포스코에 새 노조가 탄생했다.

17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당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지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지회는 “포스코는 국민기업을 표방한다”며 “설립 자체가 독립투쟁에 나섰던 선조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만들었고, 이후 철강 생산으로 국민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되었다는 자부심이 그 뜨거운 용광로 앞에서의 노동을 참고 견디게 하는 힘이었다”고 말문을 틔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자부심에 금기 가기 시작했다”며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홍역을 치르고, 우리의 노동이 부정과 비리의 기반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구성원들은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바꾸고 싶어도, 저항하려 해도 불가능했다”며 “포스코는 무노조경영을 고집했기 때문이다”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이에 “그렇게 포스코의 무노조 50년은 경영의 감시 없이 회사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지 못했다”라며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데 이를 은폐했다. 상사의 억압과 회사의 갑질 횡포에도 그저 참아야만 했으며 이 분노가 쌓이고 뭉쳐서 폭발한 것이 바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인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에 민주노조가 들어서자 사측의 방해공작 또한 여러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측의 움직임은 직원들의 제보 형태로 지회에 속속 접수되고 있으며, 이는 민주노조에 대한 현장의 높은 기대와 함께 이미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로 대세가 기울었음을 의미한다”고 알렸다.

앞서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및 금속노조 가입 추진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50년 동안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동3권 조차 누리지 못하고 억압과 통제를 받아왔다”며 “사측은 노조방해조직을 즉각 해체해 노동3권을 보장하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