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업무 총괄 정몽구 회장의 결정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부회장 체제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차 경영에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정부 행사 참여하거나 해외를 오가며 글로벌 경영으로 보폭을 넓혀갔다. 올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엘리엇의 공격에 ‘책임경영’으로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구 회장이 나서 직접 언급해야 할 중요한 문제였지만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며 그룹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이 해외 공략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해외를 자주 오가며 경영 전반을 살펴봐야 하기때문에 고령인 정 회장을 감안하면 정 부회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있어 정 부회장에게 책임 경영을 맡기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 배경으로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이번 정 부회장의 승진 배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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