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하루 뒤인 14일 “최소한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죄송하다, 뭐가 잘못됐으니 어떻게 바꾸겠다고 말해야 옳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행정만능주의로 무더기 땜질하니 고용충격에 이어 경제 무능 정당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어제도 대책을 발표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책임지는 것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이 잘못된 세금 위주 정책을 덧댄 것에 불과한 정책을 내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2 대책을 발표하며 ‘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했다. 그런데 서울 집값은 나날이 뛰고, 청년과 시민들의 절망은 하늘을 찔렀다”며 “국민 불신을 또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인상을 현재 선에서 동결하고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를 구하는 경제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자영업, 소상공인 대책 TF를 세워 집중적으로 정책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손 대표는 당내 조직 정비와 관련해선 “저희는 지역위원장이 없는 상태”라며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는 사람으로 지역위원장을 보강하고 자격 기준을 강화해 청년 같은 새 지역위원장을 많이 영입하겠다”고 밝혔다.